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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워들은 것들
    일기 2024. 1. 19. 14:32

    감기도 거의 다 낫고 아무것도 할일이 없어 슬슬 밥을 해먹기 시작했다
    집에 사다놓은것들이랑 이케아에서 사온 미트볼로 미트볼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승우아빠 유투브를 통해 들은대로 맛소금으로 삶은 파스타면에
    팀 홀튼에서 파는 칠리스프를 캔으로 파는걸 사와서 스파게티 소스대신에 붓고
    이케아에서 파는 미트볼을 먹고싶은 만큼 넣고 케첩을 추가해서 단짠을 맞준뒤
    파슬리 가루를 적당히 뿌려서 마무리 해주면 자극적인 맛이 가득한 미트볼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목감기에 걸리면서 사놓고 마시지 못했던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로 만든 와인을 드디어 마셔봤다
     
    점원이 추천해준 와인 중에 리버티 스쿨이라는 와인이 있었는데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이 없어서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와인으로 골랐다
     

    비싼 와인은 아니였는데 돌려따는 뚜껑이 아니라 씰이랑 코르크마개로 되어있어서
    작년 생일에 샴페인 마실때 샀던 오프너로 코르크 마개를 땄다
     
    칼이나 와인 오프너에 달린 피자 칼 같은거로 씰을 제거한 다음에
    코르크 스크류를 최대한 중앙이나 바깥쪽으로 꽂은 뒤
    병에 걸쇠를 걸어 지렛대느낌으로 툭툭 치면서 빼면 된다 

    평소에 맥주나 브랜디를 좋아하는 편이여서 와인을 많이 마시진 않았는데
    기분을 내볼려고 2천원짜리 와인글라스도 같이 사왔었다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립이랑 볼이 크지 않고 베이스가 우둘 투둘해서
    바닥에서 말고 들어서 돌리면서 디켄팅을 했는데 나쁘진 않았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찐하고 쌉사르한 포도즙맛이 났는데
    브랜디보단 단맛이 덜하고 멀롯 포도로 만든 와인보다는 확실히 쓴맛이랑 향이 강한 느낌이였다
     

    퀘벡에서 만드는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병으로 된 메이플 콜라도 사왔다
    4병에 5천원정도로 평소에 먹는 캔콜라보다는 비싼 편인데 캐나다에서도 은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퀘벡에 갔었을땐 종종 봤는데 토론토에와서는 특이하게도 근처 한인마트에서만 팔았었다
    한동안 재고가 안들어왔었는데 오랬만에 파는걸 보고 사왔었다
     

    와인이랑 메이플 콜라를 홀짝이며 마시다 거지와인을 만들어 마셔봤다
    여락이들 유투브에서 유럽에서 와인이랑 콜라를 1:1비율로 섞은 거지와인을 알게됬는데
    칼리모초라고 스페인에서 마시는 칵테일 중에 하나라고도 한다
     
    메이플 콜라를 넣으니 맛이랑 향이 오묘해지면서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메이플 콜라보다 일반 콜라를 섞어먺는게 더 맛있는거 같다
     

    미트볼 스파게티랑 거지와인은 생각보다 조합이 꽤 좋았다
    케첩이랑 콜라의 달달한 맛이랑 미트볼이랑 와인에서 나오는 짭짤하면서 쓴 맛이 잘 어울렸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도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기전
    마지막으로 만족스러운 저녁을 보내서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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