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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맞이 맥앤콘치즈
    일기 2024. 1. 2. 15:18

    연말 모임이 취소되고 가게 마감근무자 대타를 뛰고 오게 되면서
    밤 11시 지나서 집에 돌아와 카운트다운보며 와인과 함께 먹을 안주를 만들었다
     
    한국 술집에서 먹던 콘치즈와 미국에서 아침으로 많이 먹는 맥앤치즈를 섞은 맥앤콘치즈인데
    캐나다서 워홀 할 때 한번 실험삼아 만들어 봤었는데 맛있었어서 다시한번 만들기로 했다
     

    정확한 레시피가 없기 때문에 콘치즈 레시피랑 예전에 만들었던 기억을 참고해서 만들어야 했는데
    기억상 마카로니가 삶아지면서 엄청 불어나고 드문드문 들어간게 맛있을꺼 같아서
    500그램짜리 마카로니를 사와놓고 종이컵 3분의 2만큼만 넣고 맛소금 넣고 삶았다
     
    대단한 요리도 아닌데 약간 특별하고 맛있게 만들려면 뭔가 여러 재료가 조금씩 필요한 안주라는걸 깨닳았다
     

    마카로니를 삶을동안 펜에 버터를 녹이고 캔옥수수를 약간 노릇해질정도로 익혀주면 되는데
    나중에 치즈도 녹여야하니 안늘러 붙도록 약불로 계속 펜도 흔들어주고 뒤집개로 섞어줬다
     
    사실 콘치즈는 델리만쥬처럼 만들때 냄새가 너무 치명적이다
    재료가 비슷해 휴게소 버터구이 옥수수같은냄새가 나는데 먹다보면 느끼해서 질리기도 한다
     

    옥수수랑 마카로니가 완전히 익고나면 마요네즈랑 설탕을 넣어줘야하는데
    설탕이 비싸고 양이 많길래 사기가 싫어서 이번엔 올리고당을 사와서 넣었다
    사실상 단맛내는건 똑같고 당분이 적게 들어가 있으니 오히려 좋은거 같다
     

    점도랑 간보면서 마요네즈랑 올리고당을 조절하고 섞은다음에 펜에펴줬다
    파스타 끓일때만 맛소금을 넣었고 올리고당도 한스푼정도 넣었는데
    생각보다 짭짤하고 살짝 단맛이 부족했는데 술안주니 괜찮을꺼 같았다
     

    그다음에는 치즈를 넣어줬는데 무식할정도로 모짜렐라 치즈를 다 부어줬다
    치즈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기도 하고 남아봤자 쓸데가 없을꺼같아서 전부 쏟아주고
    모짜렐라만 들어가면 물리고 굳어지면서 맛이 없으니 슬라이스 체다치즈도 얹어줬다
    먹으면서 느낀거지만 체다 치즈가 많이 들어가면 더 맛있고 치즈가 굳을때 덜 딱딱해질 꺼 같다
     

    후라이펜을 덮고 치즈를 녹인다음에 파슬리가루를 골고루 뿌려줬는데
    토치가 없어 위에를 그을리지 못했는데도 비주얼을 보자 이미 성공했음을 직감했다
     
    만드는 동안 12시 정각이지나서 새해가 되어버렸는데
    카운트다운을 보면서 먹고 마시지 못한게 아쉬우면서도
    새해부터 첫 성공을 이뤄낸거 같은 기분도 들어서 좋았다
     

    31일에 모임이 생겨서 연휴가 되기전 주류점에가서 사람들과 같이 마실려고
    알콜이 세지 않고 달달한 캐나다 아이스와인을 샀었는데 모임은 취소되었고
    아이스와인 종류같은걸 대충 검색해서 샀었는데도 나중에 보니 산게 레드가 아닌 화이트 와인이였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와이너리에서 아이스와인이 많이 나오는데
    겨울에 황태마냥 포도들이 얼었다 녹는게 반복되면서 향이랑 당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캐나다의 특산품이랄게 메이플시럽이랑 아이스와인밖에 없어서
    한국에 돌아갈땐 선물로 면세점에서 아이스와인을 많이 사게 된다
     
    이번에 와인사면서 포도 품종들도 검색해보고 신의물방울도 봤는데
    다음엔 적포도 카베르네 소비뇽포도로 만든 와인을 마셔보고 싶다
    나중에 겨울이 지나 와인을 만들때 쯤 나이아가라 와이너리 투어도 한번 가고싶다
     

    새해 첫 곡 들으면서 먹은 와인이랑 맥앤콘치즈는 성공이였고 맛있었다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없던 2023년과 다르게 2024년에는 잘될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미신일지 몰라도 나는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 믿으면서
    새해에는 조금만 더 귀찮아하지말고 노력하겠다 다짐을 했다
     

    주어진 일들을 해낼 수 있는경험과 노력 그리고 약간의 운이 더해지면
    성공 할 수 있을거란 깨닳음을 새벽에 안주를 만들고 술을 마시면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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