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최후의 만찬
    일기 2024. 9. 3. 14:08

    어느덧 벌써 9월이 되면서 마지막 학기를 시작할 때가 되어버렸다

    학기가 끝나고 나서는 뭘해야 할지 모르겠었는데

    방학이 끝날때가 되니 4주넘게 뭘했는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어

    블로그도 쓸겸 자전거를 타고 나가 요리 할것들을 사와봤다

     

    화이트 와인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뭐랑 먹어야 할까 고민하다

    크림파스타랑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재료들을 검색해봤는데

    사서 한번쓰기 애매한 재료들을 빼고 입맛대로 만들다보니 야매요리가 되어버렸다

     

    면도 평소에 먹던 스파게티면이아니라 링귀니라는걸 처음 사봤는데

    칼국수같이 납작한 느낌으로 해산물을 넣은 오일파스타에 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사실 세일하는걸 보고 크림우동같은 식감을 생각하고 도전해봤다

     

    단면을 봤을때는 스파게티에 비해 크게 두껍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면을 쥐어보고 냄비에 펼쳐보니 뭔가 두꺼운 느낌이 들고 잘 안펼쳐졌다

     

    마찬가지로 소세지도 세일하는 걸로 사왔는데

    맥스봉처럼 안에 체다 치즈가 박혀 들어가 있는 소시지였다

    단단하게 케이싱되어 있어서 칼로 얇게 썰기에 좋았다

     

    다음으로 올리브오일에 썰은 소세지를 볶다가 다진마늘을 넣어 같이 볶았다

    원래는 베이컨이나 홍합 새우 같은거에다 통마늘, 양파, 버섯같은걸 볶아야하는데

    맘대로 하다보니 시판 소스에 의지한 콜레스테롤 차오르는 파스타가 되어버렸다

     

    그런다음 알프레도 소스랑 크림을 넣고 약간 덜익은 면을 넣어 졸여줬다

    소스량 크림을 섞으니 생각보다 국물이 많아보여서 걱정했는데

    국물이 계속 졸아들다보니 나중에는 적당하게 줄어들었다

     

    파스타를 만드는 동안 같이사온 소고기 스테이크를 구웠다

    항상 마트에 가면 양념된 스테이크를 진공팩에 넣어서 파는게 있는데

    고기양이 작다보니 지금까지 안사먹었었는데 이번에 처음 사봤다

    진공팩에 들어서인지 양념이 잘 벤것 같은 느낌이였다

     

    파스타를 요리하는동안 고기에 신경을 쓰지 못했는지 조금 탔는데

    확실히 나는 조금만 할게 많아지면 정신 없어하고 멀티태스킹이 안되는것 같다

    요리를 좋아하고 괜찮게 하는것 같으면서도 일로 하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시도해본것들이 많다보니 괜찮을까 조금 걱정했었는데

    차려놓고보니 꽤나 그럴듯해 보이게 완성이 되었다

     

    파스타는 조금 불긴했지만 꾸덕꾸덕하고 고소한게 맛이 있었다

    포크로 면을 만뒤에서 소세지를 찍어서 한입에 먹었는데 정말 좋았다

    다음엔 크림스프나 다른재료들을 넣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먹고나니 소금이랑 파슬리가루를 뿌리는걸 까먹은걸 알았다

     

    스테이크는 바베큐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조금 질겼지만 맛있었다

    질긴부위는 아니였는데 잘못 구운건지 원래 질긴건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수비드로 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파스타와 스파게티를 요리하게 된 이유는 이 와인 때문이였는데

    화이트 와인중에 맛있는 와인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호텔에서 일하셨던 지인분이 모스카토 와인을 추천해주셨는데

     

    모스카토는 주로 식후에 마시는 달달한 디저트 와인중에 하나라는데

    이탈리아 아스티지방에서 생산된게 모스카토 다스티로 불리며 유명한데

    주류점에는 종류가 거의 없어서 그냥 하나 있는걸로 사왔다

     

     

    맛은 진한 샴페인같은 느낌으로 약간 탄산이 들어가있고

    특유의 시큼한 냄새와 함께 비달 아이스 와인처럼 달달한 맛이 강하지만

    동시에 새콤하게 신맛이 나는게 뭔가 새롭고 신기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제의 문제  (2) 2024.10.10
    푸슬리 토마토 파스타  (6) 2024.10.03
    어떻게 버텨냈다  (0) 2024.08.10
    젖어들은 타성  (0) 2024.08.01
Blog by 𝐂𝐇𝐎𝐈𝐂𝐀